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name: 최민영님이 전하는 [부곡도방] 기억의 공간, 한윤숙의 아뜰리에 이야기
description: 부슬부슬 비가 내리던 날 아침, 우연한 기회로 방문하게 된 부곡도방, 그리고 한윤숙 작가님의 아뜰리에. 재능과 열정을 지닌 한 예술가가 평생에 걸쳐 이룩해 온 예술적 성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경이로운 공간, 부곡도방은 신상호 작가님의 아름다운 작품의 세계에 한껏 빠져 볼 수 있는 곳이다. 도방으로 가기 위해 구불구불 숲길을 돌아 들어가자니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 묘한 기분이 들고, 대문 앞에서부터 펼쳐지는 아름다운 작품들과 그림 같은 정원은 탄성을 자아낸다. 그리고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시던 한윤숙 작가님의 따뜻한 모습은 아름다우면서 포근한 부곡도방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었다. 한 명의 위대한 예술가가 탄생하기까지 그림자처럼 그 곁을 지켜주시고, 수 십년에 걸쳐 이 공간을 일구고 가꿔오신 분, 한윤숙 작가님의 헌신과 노력은 지금의 부곡도방과 한국의 위대한 도예가가 있게 된 실질적인 힘이자 원천이 아니었을까? 가족을 위한 고귀한 희생이라 단정짓기엔 본인의 삶 속에서 삼켜내야했던 작가로서의 창작에 대한 열정과 예술에 대한 사랑이 도방 구석구석에서 묻어나고 있었고, 대화 속에서 고요히 느껴지던 그분의 깊은 울림이 전해져 작은 그분의 아뜰리에가 더욱 소중하고 성대하게 느껴졌다. 화려한 예술가의 삶 이면에 존재 하고 있는 또 다른 고귀한 예술가, 우리는 한윤숙 작가를 기억하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그 분의 삶이 깃든 이 소중한 공간에 더 많은 사람이 함께 하길 바란다.